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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로 눈 실어 나르는 이탈리아 스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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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교류위원회 작성 3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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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공눈 없으면 스키장 폐쇄


세계 각국의 스키장이 기후변화로 큰 고민을 안고 있다. 눈이 적게 내리는 탓이다. 인공눈을 만들지 않는 스키장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이탈리아에서는 헬리콥터로 눈을 옮겨 뿌리기까지 하고, 여러 지역 환경단체는 이를 지적하고 나섰다. 


이탈리아 북부 트렌토시 인근의 본도네 산(2,180m)에 있는 스키장에서는 헬기가 40여 차례 왕복하며 눈을 뿌려서 스키를 탈 수 있게 했다. 기온이 높은데 바람이 세게 불어 자연설이 좀체 쌓이지 않고 있다. 스키장 운영 주체인 ‘트렌토 푸니비에’ 측에서는 이게 일시적인 조치이며, 이렇게 하지 않으면 지역 경제에 끼칠 영향은 훨씬 크고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변호했다. 헬기 운용 비용은 1천만 원(6천 유로)이지만 그럼으로써 8억7천만원(50만 유로)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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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본도네산 스키장에서 헬기를 이용해 눈을 옮겨 날라 논란이 됐다. 이미지 로스카르포네.


한편, 미국의 중북부에 있는 위스콘신주에서는 두 시즌 연속 눈이 적게 오면서 스키장이 파산하는 일도 있었다. 한때 위스콘신에서 ‘가장 눈 많은’ 곳으로 꼽혔던 스키장인지라 충격을 주는 소식이다. ‘화이트캡 마운틴’ 스키장으로, 2022/23년 시즌에는 7미터에 달하는 눈이 왔는데, 바로 이듬해 2023/24년 시즌에는 70센티미터로 줄었다. 


스키장의 수입은 20억원(140만 달러)에서 3억원(19만7천 달러)으로 86퍼센트가 감소해 곤두박질쳤다. 대출을 받으며 적자운영을 감소했으나, 2024/25년 시즌에 적설량은 150센티미터에 불과했고 수입도 8억원(53만달러)에 불과했다. 상환하지 못한 대출금으로 고소당하게 되자 결국 스키장은 파산을 선언했다. <클라이밋 센트럴>이라는 미국 연구 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1970~2023년에 미국 전역 2,041 개소 중 64퍼센트에서 적설량이 감소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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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적설량 7미터에 달했던 미국 위스콘신주의 화이트캡마운틴 스키장이 적은 적설량으로 파산했다. 사진 마이크 테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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