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다블람, '구조' 빙자한 헬기 하산 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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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가을 시즌, 네팔의 미봉 아마다블람(6,814m)에서 헬리콥터 구조가 전보다 훨씬 많이 이루어져 주목된다. 근본적으로 보험 체계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아마다블람은 항상 많은 외국인 등반가가 몰리는 산이다. 이번 가을도 마나슬루(30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58명이 시도했다. 단 마나슬루는 정상에 오르는 날짜가 날씨 등으로 인해 무척 제한적인 반면, 그보다 고도가 낮은 아마다블람에는 가을 내내 정상 시도가 이어지고, 12월 겨울에 접어들어도 기온은 낮지만 날씨가 안정되기에 등반 시도도 계속 이어진다. 바닥부터 정상까지 로프가 고정되어 그다지 위험하지도 않다는 평가다.
베이스캠프(4,529m)에서 올려다 본 아마다블람. 사진 나마스 어드벤처.
그런데 최근 몇 년 동안 3캠프(6,300m)에서 헬리콥터를 이용한 구조 사례가 빈번해지는 양상이다. 보험을 통해 추가 비용 없이 헬기구조를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 그런 선택을 오히려 유발한다는 지적이다. 아마다블람에서는 인공산소 사용 없이 등반한다. 보통은 2캠프에 오른 뒤 베이스캠프로 내려와 휴식을 취하고 나서 정상 등반을 시도한다. 하지만 헬기 구조가 가능하다면, 2캠프로 오른 날에 날씨와 몸 상태가 괜찮다면 바로 그 이튿날 3캠프~정상을 시도하는 모험을 감행하기도 한다. 네팔과 인도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모험 스포츠 전문 보험사 ASC360의 프라틱 굽타 대표는 <익스플로러스웹>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충분한 고소 적응 없이 정상 등반에 나서거나 아니면 등반 기술이나 체력이 부족한 이들이 많아진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3캠프 지역은 무척 협소해서 헬리콥터 착륙이 어렵기에 헬기가 공중에 뜬 채로 줄을 내려 환자를 구조하는 ‘롱라인’ 방식이 일반적으로 적용된다. 롱라인 구조 1회당 1만8,000달러가 소요된다. 그런 구조 사례가 증가하면 보험사들도 보험 상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으리라는 관측이다.
아마다블람 3캠프 전경. 사진 잭슨 그로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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