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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투어리즘에 분개한 이탈리아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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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교류위원회 작성 16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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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부 지방의 주말의 일상적인 풍경. 자동차, 자전거, 등산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 브로커.


이탈리아의 산악지대 주민들 사이에 오버투어리즘에 대한 불만이 매우 큰 상태다. 단순한 도시 관광객이 문제가 아니라 등산이나 암벽등반을 하러 오는 인구가 크게 늘었다. 산장의 예약이 무척 어려워지고 교통체증도 크게 늘었다. 구조 요청 상황도 증가했는데, 장비 준비 미흡으로 인한 조난 상황이 늘었다고 한다. 주민들의 불만이 무척 고조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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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부 피즈 보에 산(3,152m)을 오르는 등산로 상의 암벽에 써진 “등산객은 집으로 가라!” 문구. 사진 홀저 루프레흐트.


급기야 최근 돌로미테의 몇몇 명소에 “관광객은 집으로 가라”(Tourists go home)이라는 문구가 영어로 바위에 페인트칠이 된 사례가 발견됐다. 그리고 급기야는 트렌토 및 인근 사우스티롤 지방에서 비아페라타나 일반 암벽등반 루트에서 볼트의 행거나 기본 안전시설을 제거하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그 옆에는 “클라이머는 집으로 가라!”라는 문구도 적혀 있었다. 


일부 멀티피치 루트에서는 볼트 전체가 뽑힌 사례도 있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오버투어리즘의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과도한 반응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그런데 페이스북에 익명으로 이런 소행을 벌였음을 주장하는 고백문이 등장하기도 했다. 해당 글에서는 관광 유치를 그만두라고 종용하면서, “우리 동네가 매 주말 공격당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이런 보복 행위는 “앞으로 계속될 많은 공격의 시작일 뿐”이라고도 밝혔다. 오버투어리즘에 대한 불만이 한층 강경해짐에 따라 이런 소행에 대한 법적 제재가 뒤따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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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암벽등반 루트에서 볼트 행거가 제거되고 남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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