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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지명 되돌리기’ 나서는 영국 등반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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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교류위원회 작성 16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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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스 채석장 암장 지도에 19세기 지명 병기

영국등반협회(BMC)에서 과거 이름 찾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협회의 웨일스 지부는 지역 단체들과 협업해서 디노르빅 채석장의 암장 구역 명칭을 19세기 중엽 그곳에서 일했던 노동자들이 처음 불렀던 이름을 찾아 다시 명명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새 이름을 아예 없애지는 않고 병기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과거 그곳에서 일했던 노동의 악조건과 고생을 기억한다는 뜻이다. 웨일스 지부 접근권 보존 위원회의 톰 캐릭 위원은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필수다. 교훈을 주고 문화를 축복하면서 우리를 과거와 연결짓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름은 단순한 단어가 아니라, 미미한 급여를 위해 엄청나게 희생하면서 결국 우리가 지금 보고 즐기는 공간을 만들어낸 사람들에 대한 헌사다.”고 했다. 이름 중에 ‘캘리포니아 퐁크(구역)’이란 그 시기 미 서부 골드러시 소식을 듣고 지은 이름이고, ‘오스트레일리아’는 그 구역이 너무도 멀어 마치 진짜 호주를 가는 것 같다는 과장이 들어간 이름이다. 이처럼 과거 지명 되찾기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식민지 시기 붙은 알래스카의 ‘매킨리산’, 호주의 ‘에어스락’ 대신 ‘데날리’나 ‘울루루’와 같은 현지 원주민 명칭을 되살리는 게 법제화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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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등반협회 웨일스 지부에서 디노르빅 채석장 암장의 구역들에 과거 명칭을 되살리는 작업을 벌였다. 이미지 롭 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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