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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태로 아내와 딸 잃은 남성 징역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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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교류위원회 작성 17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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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없이 스키 탔다가 과실치사죄 적용

눈사태 고위험 지역에서 스키를 탔다가 함께한 가족과 일행이 눈사태로 사망한 사고에서, 이에 동행했던 생환자들은 각각 징역형을 선고받는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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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겨울이면 알프스에서 눈사태로 사망하는 사례가 많다. 사진 AP.


지난 12월. 볼차노 법원은 이탈리아 북동부 사우스 티롤 지방에서 2018년 1월 발생한 사건에 대해 판결했다. 당시 9명의 일행이 해발 2,600m 부근 스키 안전 구역 밖으로 벗어나 스키를 타고 있었다. 가파른 구간을 모든 일행이 지나간 직후에 폭 150m 규모의 눈사태가 발생했다. 6명은 인근 숲으로 대피해 무사했지만, 45세 여성과 그의 11세 딸은 사망했다. 당시 이 지역 눈사태 위험 정도는 3/5로서 ‘심중함’(significant)이었다. 그러나 두 사고자 및 이들의 남편/부친은 눈사태 송수신기, 눈삽, 눈사태 탐지기 등 관련 장비를 휴대하지 않았다. 이탈리아 법률로 눈사태 유발은 범죄 행위다. 다만 이 사건에서 빙하학자가 조사했으나 눈사태가 해당 스키어들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자연발생한 것인지를 밝혀내지는 못했다. 그렇다 해도 눈사태 위험 정도 및 지형을 고려했을 때 스키를 타러 나간 것은 경솔한 일이었다고 판단됐다. 결국 생존자들은 과실 치사죄로 입건됐고, 법원은 4명에게는 1년 6개월, 생존한 남편/부친에게는 1년 2개월의 징역형을 각각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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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티롤 지방의 눈사태 위험 지역 안내 표지판. 사진 롤란드 뮐랑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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