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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가지 않으면 불안하다"? 산 중독증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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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교류위원회 작성 1,642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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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권 등산가 4명 중 1명이 중독증세 보여 

‘산 중독증’(mountain addiction)이라는 병명이 지정되고 그 증상까지 처음으로 진단한 연구가 화제다. 오스트리아의 인스브루크의대 정신과의 카타리나 휘프너 교수팀이 2019~2020년에 33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실시한 연구로, 『유럽정신임상신경과학연구집』 2022년 4월호에 게재됐다. 기존 등산 관련 연구가 등산의 긍정적 효능을 밝히는 데 주력했다면, 이 연구는 중독증으로 인한 정신의학적 부작용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정상을 올랐을 때의 희열에 집착한 나머지 우울증세까지 보이는 경향을 지적했다.

설문 대상자는 독일어권 산악회 회원들로 전문등반·일반등산 주력층이 섞여 있다. 다른 중독성 행위에 관한 설문 문항들을 차용해 문항을 구성했다. 연구진은 산 중독증을 ‘운동이나 건강을 위한 정도가 아닌 정상을 최대한 많이 오르려 하는 확실히 중독 성향을 보이는 행동’이라고 정의했다. 강도를 꾸준히 높여나가고, 만일 정상을 오르지 못하게 된다면 그만두려는 성향도 강하다고 했다. 설문참여자 335명 중 88명 즉 네 명 중 한 명꼴로 산에 중독되어 있다고 했다. 이들 산 중독자들은 높은 수준의 우울증세, 부담감, 불안 증세, 거식증, 알코올의존증, 약물복용 및 각종 정신질환도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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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서는 희열에 집착하는 ‘산 중독증’이 정의됐다. 사진 이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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