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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외진 수원지라도 사람 발길 이어지면 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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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교류위원회 작성 2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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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객이 미세플라스틱을 산으로 옮겨 놓는다는 연구 결과가 흥미롭다. 2024년에 고교생 8명과 가이드 1명으로 이뤄진 장거리 종주 원정대가 미국 애디론댁 산군에서 허드슨 강을 따라 총 18일 동안 종주를 마쳤다. 이때 이들은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두 군데의 호수에서 물을 채취해 미세플라스틱 함유량을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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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복, 등산화를 통한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이 적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셔터스톡.


하나는 허드슨 강의 발원지에 있는 티어호수였다. 다른 하나는 해발고도는 티어호수보다 13m만 낮지만, 위치는 훨씬 하류에 있는 모스연못이었다. 다만 티어호수는 등산로가 이어지고 모스연못에는 이어지지 않았다. 이들은 티어호수의 물이 가장 깨끗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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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과 가이드로 구성된 종주 원정대. 사진 조 데이디.


결과는 놀랍게도 그 반대였다. 티어호수의 물이 모스연못의 물보다 미세플라스틱 함유량이 26배나 높았다. 이는 결국 공기중의 미세플라스틱보다 등산객이 의류 등으로 직접 옮기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이 훨씬 많다는 것을 뜻했다. 실제로 등산로에 미세플라스틱 함유량이 주변보다 훨씬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대부분 의류에서 온 것들이었다. 의류 중에 면이나 린넨 소재 의류는 미세플라스틱이 배출되지 않는다. 신발도 밑창이 딱딱할수록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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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연못(좌)과 티어호수(우)에서 각각 물을 채취하고 있다. 사진 조 데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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