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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화산 최고봉 다마반드냐 쿤룬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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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교류위원회 작성 2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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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화산 중 최고봉’을 두고 논쟁이 제기돼 흥미롭다. 세계 산악계에서 통상 받아들여지는 그 최고봉은 이란에 있는 다마반드(5,609m)이다. 삼각형으로 솟아 자태가 멋지고 등반도 만만치 않아 많은 이들이 오르는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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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다마반드. 사진 위키미디어.


그런데 존 시치라는 세계 화산 전문 웹사이트 운영자는 중국 티베트 지역에 있는 ‘쿤룬’을 아시아 화산 중 최고봉으로 표기하고 있다. 


쿤룬은 상당히 외진 지역에 있는, 70여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군이다. 그 봉우리들도 각각 뚜렷이 솟은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해발 5,000m대에서 형성된 '화산형 고원지대'로 받아들여진다. 그중 최고봉은 카에르닥시 또는 불칸으로 불리며 해발고도는 측정에 어려움이 있으나 5,808m라는 설이 있다. 문제는 이 산은 주변에서 고작 120m 솟아 있을 뿐이다. 그렇기에 여전히 다마반드가 아시아 최고 화산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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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극서부의 쿤룬산군 전경. 사진 위키미디어.


각 대륙의 최고봉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도 간명한 게 아니다. 러시아와 그루지야 국경 사이에 솟은 엘브루스는 19세기까지만 해도 유럽으로 인정되지 못했다. 오세아니아 대륙의 최고봉(및 최고 화산)은 오세아니아의 유일한 대륙인 호주에 있지 않고 섬나라 뉴기니에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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