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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티톤 국립공원서 지그재그길 꺾어 내려왔다가 이중 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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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교류위원회 작성 25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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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단시간 기록도 무산되고 거액 벌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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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티톤의 지그재그길(좌)과 선세리가 지름길로 내려간 길(우). 이미지 스트라바.



지난 9월 2일, 미국 그랜드티톤 국립공원에서 등산로 입구~정상 구간을 최단 시간인 2시간 50분 50초 만에 왕복했던 미첼리노 선세리가 큰 곤경에 처했다. 하산하면서 지그재그 길 한 지점에서 등산로를 따르지 않고 지름길로 내려왔기 때문인데, 그로 인해 두 가지 문제가 겹쳤다.


 일단 그런 사실을 목격자로부터 보고 받은 국립공원 당국은 최단시간 기록 단체인 ‘패스티스트노운타임닷컴’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다. 그럼으로써 선세리의 기록은 최단시간 기록으로 인정되지 못하게 됐다.


 더 큰 문제는 국립공원 측이 선세리를 등산로를 벗어난 일로 고발한 것이다. 최단시간 기록을 경신하려는 유명 운동선수가 저지른 불법 행위로서 일반 대중의 큰 관심을 끌었기 때문에 고발 조치가 취해졌다. 벌금은 5천 달러(7백만 원)다. 또 선세리가 가로질러 갔던 지그재그 구간은 해당 등산로에서 가장 큰 구간이기도 했다. 이 구간에는 지름길로 가지 말라는 표지판도 붙어 있다. 선세리는 노스페이스 후원 선수인데, 이후로 선세리의 그랜드티톤 최단시간을 위해 달리는 선세리의 이미지들이 홈페이지에서 모두 제거됐다.


다만 논란이 된 것은 최단시간 등반에 나선 이들 중에 지름길로 가로질러 간 사람이 선세리 말고도 많다는 점이다. 그랜드티톤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예컨대 2012년 스페인의 유명 트레일러너 킬리안 호르넷도 최단시간 등반 중에 지름길로 가로질러 갔다. 당시 와이오밍주 등반가 집단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국립공원에서도 같은 일이 발생하면 고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호르넷은 고발되지 않았고 호르넷의 당시 기록 또한 삭제되지 않고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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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티톤에서 최단시간 등반을 위해 달리고 있는 미첼리노 선세리. 사진 코너 버크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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