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밖으로 나온 만 년 전의 바이러스.. 빙하 연구로 기후변화와 바이러스 진화 연관 밝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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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교류위원회 작성 28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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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고원지대의 굴리야 빙하에서 채취한 얼음 샘플을 조사한 결과, 이제껏 알려지지 않았던 바이러스 1,705종이 발견됐다. 다행히 인간에게는 무해한 바이러스로 밝혀졌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미생물학과 종지핑 박사 연구팀이 주도해 히말라야 영구동토층에서 채취한 얼음을 분석한 연구 결과로, <네이처 지구과학회지> 7월호에 게재됐다. 이들은 2015년, 중국 칭하이성의 쿤룬산 극서부에 있는 굴리야 고원지대의 해발 6,700m까지 올라갔다. 그곳의 빙원에서 장비를 동원해 땅속 310m를 파서 얼음 코어를 채취했다. 유사 연구 역사상 가장 높은 고도에서 가장 깊이 파내려간 기록이다. 채취된 얼음은 야크에 싣고 내려와서 냉동 트럭에 이어 항공편으로 미국 오하이오주까지 보내졌다. 외부 바이러스에 오염되지 않도록 단단히 밀봉한 상태였다. 60여 명의 인력이 소요된 거대한 작업이었다. 이번에 새로 발견된 바이러스는 총 4만1천 년 동안, 9가지의 시간대에 펼쳐져 존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3번의 기후변화가 있었고, 그에 따른 바이러스 변형의 추이를 파악할 수 있었다. 예컨대 바이러스 한 종류는 가장 최근의 빙하기 마지막 시기였던 11,500년 전에 출현한 것으로서, 이는 기후변화가 바이러스 진화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티베트 고원지대에서 채취한 얼음 샘플. 사진 로니 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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