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등반가 1/3이 심장부정맥 앓아.. 맥박 비정상적으로 빨리 뛰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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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교류위원회 작성 16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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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등반에서 고소적응만이 아니라 심장 기능에도 큰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가 주목된다. 에베레스트 등반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세 명 중 한 명꼴로 심장부정맥을 보인다는 놀라운 결과가 발표됐다. 부정맥이란 맥박이 불규칙하게 뛰는 것을 말한다. 네팔 카트만두의 비르병원 심장병학과의 쿤장 셰르파 교수팀의 연구로, 2023년 봄 시즌 에베레스트에서 등반가 41명을 대상으로 등반 전 기간에 걸쳐 심장 현상을 측정해 분석했다. 연구참여자는 대개 셰르파족 가이드였는데, 오히려 셰르파족은 심장부정맥 빈도가 적다는 연구결과가 있던 터라 더욱 주목되는 결과다.
41명은 모두 기본적으로 건강하고 모두 이전에 고산등반 경험을 갖췄다. 그중 14명은 실험 기간 중 정상까지 올랐다. 등반 전, 등반 초기에는 심장 상태가 모두 정상이었다. 그런데 등반 종료까지 13명에게서 총 45회의 심장부정맥 증상이 파악됐다. 특히 해발 7천 미터까지는 고도에 따라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증상의 80%는 인공산소를 흡입하지 않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8천 미터 등반을 1년에 2차례 이상 나서는 등 연속적인 고소 노출로 인해 심장에 더 큰 부담이 되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고소로 인한 부정맥은 과로로 인한 부정맥과는 다르다는 점도 파악됐다. 즉 고소에서는 수면 무호흡증으로 인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서로 어긋나서 맥박이 느려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또한 저산소 상황인지라 호흡이 가쁘게 되면 체내 전해질 이상 현상으로 이어져 맥박이 빨라지기도 한다.
기존에는 등반 중 고소에서 사망했을 때 사인은 대개 명확히 판정되지는 못하고 단순히 고산병이라고 언급되는 경우가 많았다. 주기적인 관찰과 예방을 통해 심장부정맥을 예방할 수 있다면 고산등반에서 치명적인 질환 발병률을 낮출 수 있을지도 모른다. 연구진은 고소에서 심박 수가 증가하는 현상이 가장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에베레스트 등반가들에게서 해발고도에 따라 심장부정맥 증상이 발현된 현황. 이미지 쿤장 셰르파 외.
에베레스트 가이드 원정대 중에는 대원들에게 심박수와 산소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지급해 상시 파악하도록 하는 원정대도 있다. 사진 푸르텐바파 어드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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