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클라이밍 대회, 과하게 체중 줄이면 출전 불가 .. 선수 보호 위해 운동선수 에너지 결핍증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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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교류위원회 작성 172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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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스포츠클라이밍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는 거식증과 연관된 저체중인지를 사전에 검사받아야 한다. 남녀 선수급 클라이머 중에는 과도한 체중 감소로 인해 거식증 등 심각한 질병을 얻은 사례가 적지 않다. 피겨스케이팅 같이 체중이 중요한 요소가 되는 다른 올림픽 종목에도 유사한 경우가 많다. ‘운동선수 에너지 결핍증’(RED-S)이라고 알려진 이 증상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도 2014년 이상 증세로 공식 인정한 바 있다. 운동 능력을 높이기 위해 선수들이 식이제한을 하는 것은 일반적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되면 면역력 감퇴, 골밀도 감소, 섭식장애, 월경이상, 생리기능 부전, 대사기능부전, 혈액학적 이상, 수면장애, 성장지연 등의 이상 증세로 이어진다. 게다가 운동성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편 대회 이전에 거식증 검사를 의무화하는 것은 스포츠클라이밍이 최초다. 이는 선수들이 먼저 나서서 요구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몇 년 전부터 최상위권 유명 선수들이 이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앨래나 입(캐나다)은 “클라이밍은 문화적, 체계적으로 체중 문제를 유발한다”는 고발성 글을 썼다. 국제 스타인 야냐 가른브레트(슬로베니아)도 수차례에 걸쳐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하며 대책을 촉구했다. 신장이 180cm가 넘는 카이 라이트너(미국)는 감독이 자신에게 “쓰레기가 들어찬 나무”라는 말을 들은 뒤, “키는 어떻게 할 수 없지만 체중은 그렇지 않아서” 거식증에 시달렸다고 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2023년에는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의 의료 관련 임원 2명이 이 문제에 관해 연맹이 무관심하다며 사임하는 사태도 있었다.
이번에 시행될 검사는 ▲선수들이 직접 자신의 생체 정보 입력 ▲각국 연맹으로부터 건강 확인서 발급받아 제출 ▲시즌 중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의 무작위 선수 선별 검사 ▲외부 기관 검토 등의 단계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2022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진행된 대회장 전경. 리드부문 준결승이 진행 중이다. 사진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유명 스포츠클라이밍 선수 야냐 가른브레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운동선수 에너지 결핍증에 대책을 촉구하는 글을 여러 차례 올렸다. 이미지 야냐 가른브레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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