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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하며 북극에서 남극까지 종단.. 풍력발전기, 태양광발전기 사용하며 10개월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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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교류위원회 작성 17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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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의 크리스 램지, 줄리 램지 부부 모험가가 양 극점 사이를 거의 전 구간 전기차를 타고 종주에 성공했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전 구간이었다. 차량으로 극점-극점 종단은 최초의 기록으로 추정된다. 통상 북극점이라 칭하는 지리북극점은 바다 위에 있어 얼음 상태가 좋지 못해, 대신 북위 86.5도 정도 되는 ‘자북극’에서 출발했다. 남극은 남극점까지였다. 10개월 동안 총 33,800km를 달렸다. 


준비에는 6년이 소요됐다. 2017년, 램지 부부는 자동차 모험으로 유명한 ‘몽골 랠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영국에서 출발해 몽골에 인접한 러시아 울란우데까지 13,000~16,000km를 달리는 여정이다. 이후 부부는 본격적으로 양 극점 종주를 기획했다.


이용한 차량은 니산에서 지원받은 사륜구동 전기차 아리야 EV 모델이다. 한 번 충전에 최대 460km를 달린다. 그러나 훨씬 육중한 타이어에 270kg의 장비, 루프탑 텐트를 더하니 최대 327km를 달렸다고 한다. 여행은 2023년 3월 31일 자북점에서 출발, 12월 15일 남극점에 도착했다. 


각종 난관 중에서도 전기차 충전이 가장 큰 문제였다. 북극권에서는 차량 뒤에 트레일러를 연결하고 풍력발전기 터빈을 싣고 다니며 야영 중에 세워놓고 충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경로는 캐나다부터 칠레까지 미주 대륙을 종단했고, 이 구간에서는 전기차 충전소를 제때 이용했다. 남극대륙에서는 커다란 태양광 충전판을 사용했다. 하지만 강추위에 충전이 쉽지 않아 하는 수 없이 디젤 발전기를 함께 사용했다. 차량도 텐트로 덮어서 약간의 온기를 보존하게 했다.


악명높은 ‘대리언 갭’은 피해야 했다. 남미의 관문으로 콜롬비아~파나마의 국경 일대 약 106km 구간인데, 아주 험한 밀림 지대라서 차량이 이곳을 관통한 사례는 손에 꼽힐 정도로 적다. 램지 부부는 보름 동안 배를 타고 우회했다. 칠레 남단에서 남극대륙 유니온빙하까지는 항공편으로 이동했다. 유니온빙하 기지는 남극대륙의 끝자락은 아니지만 다른 방도가 없었다. 그곳에서 남극점까지는 총 20일이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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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대륙에서 태양광 충전판으로 충전하고 있다. 사진 폴투폴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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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에콰도르에서 루프탑 텐트를 설치하고 야영하고 있다. 사진 폴투폴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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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대륙에서 자동차까지 덮고 야영 중이다. 사진 폴투폴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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