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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혼자 8개월 걸려 태평양 건너다.. 조류, 역풍, 태풍, 사이클론, 상어떼 극복하며 이룬 성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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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교류위원회 작성 168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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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 전문 매체 <익스플로러스웹>에서 2023년 10대 모험 중의 하나로 호주 여성 미셸 리(50세)의 여성 최초 단독 태평양 보트 횡단을 꼽아 주목된다. 리는 2022년 8월 8일 멕시코 엔세나다를 출발해 240일 뒤인 2023년 4월 5일 호주 퀸스랜드에 도착했다. 14,000km 거리를 단독으로 노를 저어 이룬 성취다. 리는 로잉머신 1만m 종주에 5일 21시간 35분으로 여성 최단시간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태평양 단독 횡단은 험한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역풍과 조류는 일상적인 어려움이다. 따라서 4시간마다 기상예보관으로부터 날씨 예보를 받으며 최적의 진로를 수정하며 나아갔다. 도중 태풍 다섯 차례, 사이클론 네 차례를 통과했다. 그럴 때면 패러앵커(지지 목적으로 물에 띄우는 낙하산 닻)를 띄워놓고 비좁은 선실에 오랜 시간 갇혀 있어야 했다. 사이클론 가브리엘이 닥쳤을 때는 9일이나 선실에 머물렀다. 종착점에 가까워지면서 험난함이 가중됐다. 암초들이 많았고 사이클론이 연이어 닥쳤다. 


리는 외로운 게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8개월이나 혼자 있기란 참으로 어려웠고, 우울감이 닥친 때도 여러 차례였다고 토로했다. 오디오북을 37개나 들었고 우쿨렐레도 가져가 연주하고 위성전화로 가족 친지와 통화하기도 했다. 가장 좋았던 때로는 배 주위로 새끼 상어들이 찾아와 놀이방처럼 놀았을 때였다. 처음에는 어른 상어가 며칠을 함께 뒤따랐으나 나중에는 배가 안전하다는 것을 알고는 새끼들끼리 놀게 놔두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리는 “내가 어린이집이 된 셈이었다. 너무 귀여웠다. 애들이 모두 즐겁게 뛰어놀았다.”고 블로그에 적었다. 또한, 리는 바다에서는 혼자였지만 자신의 여정이 육지에서 건강을 수시로 체크해 준 의사와 날씨와 길을 가르쳐 준 기상예보관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했을 거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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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의 조그만 선실 안에 들어간 미셸 리. 사진 미셸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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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을 홀로 횡단한 미셸 리의 여정 루트. 기상 여건에 따라 루트를 매번 수정하며 나아갔다. 이미지 미셸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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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으로 배의 노를 저어 태평양을 횡단 중인 호주 여성 미셸 리. 사진 미셸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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