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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대륙 단독 최장거리 기록 수립한 영국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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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교류위원회 작성 1,521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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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트 찬디, 70일 걸어 1,485km 완주 


영국인 모험가 프리트 찬디(33세)가 남극대륙에서 새로운 기록을 수립했다. 찬디는 인도계 여성으로 이미 2021~22년 시즌에 유색인 여성 최초로 남극대륙 단독 완주를 성공했다. 당시 40일 소요됐다. 2022~23년 시즌에는 더 대담한 기록을 수립했다. 남녀 통틀어 단독 무지원으로는 최장거리 종주에 성공한 것이다. 허큘리스인렛~남극점~리디빙하까지 이르는 1,484km를 70일 만에 완주했다. 종전 기록은 2015~16년에 1,459km를 69일에 완주한 헨리 워슬리의 기록이다. 여성으로는 2020년 앤자 블래처가 1,381km를 단독으로 완주한 기록이 있다. 헨리 워슬리는 세균성 복막염으로 계획한 종착지를 202km 남겨두고 구조되었으나, 칠레 병원에서 사망했다. 찬디의 경우도 쉽지 않았다. 원래 계획한 거리는 내측 바다에서 내측 바다, 즉 빙붕~빙붕까지 완주하여 남극대륙을 횡단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종착지를 160km 남겨두고 식량 부족으로 구조됐다. 찬디는 하루 취침 5시간에 13~15시간 동안 스키를 타는 강행군을 펼쳤다. 남극점에 도착한 것은 57일째인 1월 9일로서, 예상보다 훨씬 늦어졌다. 예년보다 분설이 많고 사스트루기(요철지대)도 많아 운행이 더 어려웠다. 하지만 찬디는 가는 데까지 가보자는 마음으로 끝까지 노력했고, 마침내 1월 22일에 리디빙하 근처에서 구조됐다. 


한편 2011~12년에 노르웨이의 알렉산데르 감메가 허큘리스인렛~남극점~허큘리스인렛의 2,260km를 ‘왕복’ 단독 무지원 완주한 기록이 있다. 이때는 본인이 사용할 식량 등을 가면서 코스 중간에 비축해 두어 오면서 사용했기 때문에, ‘편도’ 완주와는 비교하기 어려운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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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일 16시간 만에 최장거리인 1,485km를 완주한 프리트 찬디. 사진 프리트 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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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트 찬디의 운행 여정. 해빙 안쪽 육지 가장자리인 허큘리스 인렛을 출발해 극점을 거쳐 리디빙하까지 나아가다가 중도에 그만두었다. 이미지 프리트 찬디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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