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홍수 걱정해야 하는 고산지대 주민.. 네팔 쿰부 지방에 빙하호홍수로 마을 휩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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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교류위원회 작성 23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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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남쪽 기슭에 있는 네팔의 쿰부 지역에서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8월 16일, 총 45개 가구가 거주하는 타메 마을이 피해를 입었다. 타메는 에베레스트 30회 등정으로 최다 기록 보유자인 카미 리타 셰르파(54세) 등 유명 셰르파들의 출신지 마을이다. 1953년 에베레스트를 초등한 텐징 노르가이가 유년기를 보낸 곳이기도 하다. 홍수로 인해 건물 14채가 완전히 붕괴됐다. 붕괴된 가옥의 가구에 각 5만 루피의 구호 자금이 지급되는 등 구호 활동이 이루어졌다. 다행히 홍수가 한낮에 발생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홍수로 인해 강 하류의 길이나 다리도 일부 파손됐다.
이번 홍수는 빙하호 붕괴로 인한 빙하호 홍수(GLOF)다. 빙하호란 빙하가 녹으면서 빙하 말단에 형성되는 호수로서, 호수 둑이 단단하지 않은 빙퇴석 지대라서, 수량이 한도 이상으로 증가하거나 산사태나 눈사태로 인해 호수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 쉽게 무너질 수 있다. 호수에 저장된 물이 쏟아져 나오면 계곡 아래에 거주하는 마을에 갑작스럽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하호가 급증했고, 산간지방 주민의 생존에 큰 위험 요소로 떠올랐다. 빙하호는 히말라야~힌두쿠시 전역에 현재 총 2만5천 개 이상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중 네팔 지역으로 한정할 때 총 47개가 홍수 고위험 대상으로 지정돼 있다.
이번 홍수는 타메 서쪽의 유명 트레킹 대상지인 타시랍차 고개(5,682m)에서 인근에 있는 텐보 호수가 붕괴되며 발생했다. 네팔 정부의 수문·기상부는 이번 홍수 발생 원인이 8월 초부터 이어진 이상 고온 현상과 집중 호우로 인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네팔 관료들은 이 같은 기후변화로 인한 생존권 문제는 네팔이 저지르지 않은 일로 인해 겪게 되는 불공평한 일이라면서, UN 등 다른 국가로부터의 보상이나 지원을 요구해 왔다.
8월 16일 오전에 촬영된 위성사진. 동그라미 속의 호수가 이번에 붕괴되어 홍수로 이어진 텐보 호수다. 이미지 플래닛.
갑작스러운 빙하호 홍수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고 쓸려 내려갔다. 사진 파상라무 행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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