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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변해가는 남북극 환경.. 마을에 출몰하는 북극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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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교류위원회 작성 171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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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해 극지 환경에 복합적인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북극곰의 활동 변화는 그중 하나다. 올해는 그린란드의 도시와 마을에 곰이 출현하는 이례적 현상이 벌어졌다. 특히 남쪽 끝 도시인 콰코르톡과 수도인 누크에까지 나타났다. 시내로까지 들어와 사살하는 일도 있었다. 이유는 떠다니는 빙산이 유독 많았던 까닭이다. 그린란드 북동부 해안에서 빙산에 올라타서는 해류를 타고 남쪽 끝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북서쪽으로 올라갔다. 그린란드 서부에서 꽤 인기 있는 160km 길이 ‘북극권 트레일’에도 지난 6월 13일 북극곰이 목격돼 하이킹을 취소하는 사람도 생겨났다.


8월 8일에는 캐나다의 북극 기지 직원 1명이 북극곰 2마리에게 공격당해 사망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그린란드 방면에 있는 브레부어트섬의 노스워닝 기지에서 있었던 일이다. 곰 2마리 중 1마리는 추적 후 사살했다. 현재 전 세계에는 북극곰이 2만~2만5천 마리 정도 서식한다. 이중 2/3가 캐나다에 있다. 북극곰의 공격으로 인명 손상은 무척 드물긴 하다. 1870~2014년 사이 총 73건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공격이 잦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극곰들이 기후변화로 인해 해빙 서식처가 감소하면서 먹이를 찾아 인간 거주지까지 남하하게 됐다고 지적한다.


기후변화는 남극대륙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중이다. 남극대륙에서 거대한 빙하로 꼽히는 트웨이트빙하는 한반도보다 조금 작은 크기인데, 이 빙하가 무척 빠르게 녹고 있어 경각심을 안겨주고 있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1조 톤이 녹았고 이는 지구 전체 해수면 상승량의 4퍼센트에 달한다. 


트웨이트빙하는 남극대륙 서쪽에 있다. 그런데 올해에는 대륙 동쪽도 온난화 현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겨울이 한창인 지난 7월 중순, 남극대륙 동쪽에 열파(熱波)가 닥쳤다. 기온이 섭씨 영하 25~30도에 머무는 정도였다. 1991~2020년 평균보다 전체적으로는 5~10도,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28도나 크게 오른 수치다. 1911년 겨울에 이곳을 찾은 로버트 스콧 탐사대는 영하 50도가 일반적이었다고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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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브레부어트섬으 노스워닝 기지 전경. 사진 캐나다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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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북부 브레부어트섬 위치. 이미지 익스플로러스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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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대륙의 트웨이트빙하 전경. 이미지 폴라리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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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의 북극권 트레일. 사진 데이비드 플래너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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