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세계적인 고산등반가 2인조 K2에서 추락사.. 고난도 서벽에서 알파인스타일로 신루트 개척 중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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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교류위원회 작성 18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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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 고산등반가 카즈야 히라이데(45)와 켄로 나카지마(39)가 세계 2위봉인 파키스탄의 K2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고난도인 서벽에서 알파인스타일로 신루트를 개척하며 오르던 중이었다. 둘은 7월 24일 전진 베이스캠프를 출발했다. 그동안 오래도록 산의 날씨가 좋지 않았다. 24일에는 비가 내리긴 했으나 좋은 날씨를 기대하며 출발했다. 2캠프 위쪽의 상태를 정찰하려는 목적이었다. 그러나 3일 뒤, 둘이 해발 7천 미터에서 추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즉시 스카르두에 있던 파키스탄 군용 헬기 두 대가 급파됐다. 헬기는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 등반가 두 명의 모습을 발견했다. 움직임은 없었다. 헬기는 고도가 높고 위험한 지역이라 그 근방에 착륙할 수는 없었다. 지상으로 구조대가 출동하는 방법밖엔 없었으나, 워낙 험한 곳인지라 이번 시즌에는 아무런 구조 활동을 펼칠 수 없었다. 전진 베이스캠프에서 함께 지내던 촬영 담당의 다른 일본인 대원들은 무사히 하산했다.
전문가들은 히라이데와 나카지마가 시도했던 루트는 K2 서벽의 좌측면을 따라 오르는 쿨와르(골짜기)라고 추정했다. 이 등반선은 1987년에 보이테크 쿠르티카(폴란드)와 장 트루와예(프랑스)가 시도했다가 6,400m에서 돌아섰던 전적이 있다. K2 서벽은 유일하게 2007년 러시아 원정대가 대규모 극지법을 사용해 2개월 반 동안 오른 끝에 초등했다. 당시 대원이었던 파벨 샤발린은 <익스플로러스웹>과의 인터뷰에서, 서벽은 워낙 위험해서 구조대가 빠른 시일 내에 출동할 수는 없으며 구조대의 안전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히라이데는 한 해 가장 뛰어난 등반에게 수여하는 황금피켈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등반가다. 그중 두 번의 수상은 나카지마와 함께 2022년 카룬코(6,977m), 2023년 티리치미르(7,708m)를 오른 것이다. K2 등반을 앞두고 히라이데는 이 두 등반을 통해 더 원대한 등반을 시도할 준비가 되었다고 <익스플로러스웹>과의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카즈야 히라이데(좌)와 켄로 나카지마(우).
K2 서벽 전경. 사진 파벨 샤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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