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등반 금지하는 캐나다 자연공원 .. 그리스에서는 개발에 맞서 자연문화유산 지정으로 암벽등반 허용
작성자 정보
- 국제교류위원회 작성 166 조회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0 댓글
-
본문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암벽등반가들과 공원 당국 사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온타리오주 공원 당국은 공원 내 암벽등반을 점차 불법화해 왔다. 등반가들의 잘못으로 인한 부분도 있다. 지역주민 골목에 무단 주차를 한다든가, 등반지로 가기 위해 사유지를 침범하기도 하고, 개를 데려와 분뇨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다른 공원 이용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또 등반가들이 암장 근처에 용변을 보는 일도 적지 않게 있었고, 드론을 띄우는 사례도 있었다. 온타리오주 등반가 연합(OAC)은 2021년부터 이런 행동들을 삼가자는 계도 활동을 펼쳐왔다. 공원 당국과도 협의를 지속해 왔다. 하지만 지난 5월 12일, 온타리오주 남쪽에 있는 데블스글렌 공원에서 공원 당국이 등반을 금지하는 팻말을 십여 개 설치했다. 데블스글렌에는 140개 암벽등반 루트가 있다. 등반가들은 이에 “온타리오주 공원에서는 사냥이 허용되기도 하고 벌목까지도 허용하면서 등반을 금지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세금을 내서 자연보호에 일조하는 지역주민이 암벽등반을 하는 것을 허용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반대의 사례도 있다. 그리스 크레타섬에 있는 유명 암벽등반지 팔리그렘노스는 정부에 의해 등반이 허용됐다. 1년 전에는 이 암벽 위쪽에 리조트 건설이 허가됐었다. 암벽등반은 금지됐다. 이에 암벽등반가들과 환경운동가들이 힘을 합쳐 1년 동안 반대 투쟁을 벌였다.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여 5만 명이 동참하기도 했다. 결국 정부는 이 암벽을 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에 이르렀고 그에 따라 리조트 개발 계획은 무산됐다. 암벽등반은 계속 허용됐다.
온타리오주 데블스글렌 암장 전경. 사진 윌 탬.
온타리오주 데블스글렌 공원 암장 근처에 설치된 암벽등반 금지 팻말. 사진 OAC.
그리스 크레타섬의 유명 암벽등반지 팔리그렘노스에서 리조트 건설 반대운동 끝에 암벽이 자연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 세이브 팔리그렘노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