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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소년 비박 장면 생중계했다가 구조대 신고.. 구조대도 영상 지켜보며 출동 태세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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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교류위원회 작성 168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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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소년이 독일 최고봉 추크슈피체(2,962m)에 올라 비박하는 장면을 인터넷 생중계해서 구조대에 여러 차례 신고가 접수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5월 7일 밤, 영상중계 소셜미디어 ‘트위치’로 소년은 산에 올라 비박하는 장면을 생중계했다. 영상 속에서는 영하의 기온에 눈밭에서 얇은 침낭 하나만을 덮고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게다가 반바지 차림이었다. 신발은 어머니 것, 침낭은 아버지의 여름용 침낭을 빌려왔다고 한다. 영상을 보던 친구가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구조대는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했기에 생중계되고 있는 영상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생중계되고 있는 영상에서는 시청자의 글이 계속 올라왔다. “벌써 죽었나?” “뒤척이는 걸 보니 깊이 잠들지 못한 것 같네. 저체온증 현상이야.” “이제 정신이 나갔나?” 어느 순간 댓글을 본 소년은 “잠들기 정말 힘들다. 세상에서 가장 불편한 침대가 아닐까. 지금은 한밤중.”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아침에 일어난 소년은 침낭을 접고 별다른 문제 없이 산을 내려갔다. 


한편 해당 영상은 저장되어 계속 볼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일이 벌어진 뒤 5일 동안이나 지역 경찰로 신고가 계속 접수됐다고 한다. 이런 소동을 뒤늦게 알게 된 소년은 서바이벌 TV시리즈에 지원하려고 이런 혹독한 체험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명에는 정말 아무 지장 없었다. 내 친구가 구조대에 신고해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구조대는 동영상 보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많이 있지 않은가.”라면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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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에 올린 영상에서 얇은 침낭 하나에 의지해 눈밭에서 잠을 청하는 19세 소년. 이미지 트위치 벤자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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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최고봉에서 얇은 침낭 하나에 의지해 밤을 지샌 소년. 이미지 트위치 벤자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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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크슈피체 전경. 사진 추크슈피체닷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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