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데날리에서 고산병 대책은 천천히 오르기.. 2023년 고산병 사망사고 1건에 대한 분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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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래스카의 데날리국립공원에서는 2023년 등반시즌에 총 33명의 응급환자가 발생했다. 외상 11건, 동상 11건, 뇌부종 3건, 폐부종 3건, 기타 내과 6건 등이었다. 이 중 21명은 헬기 편으로 공원 밖으로 후송됐다. 등반 중 사망은 3건이었고 구조 후 사망이 1건이었다. 홀로 스키를 타다가 눈사태로 사망한 사고, 루스(Ruth) 산군 일대의 무즈투스(3,150m) 등반 중에 추락해 2명이 사망한 사고가 있었고, 데날리(6,190m)의 기존 루트인 웨스트버트레스에서 1명이 심한 고산병에 걸려 응급처치를 받고 후송되었으나 병원에서 사망했다.
이 고산병 사망 사례는 미국산악회 사고사례 소식지에서 특집으로 자세히 분석되었다. 미국 콜로라도주 해발 1,500m 지대에 거주하던 어떤 24세 청년은, 동료들과 함께 항공편으로 5월 27일 데날리 베이스캠프(2,195m)에 도착했다. 이들은 이튿날 저녁 4,328m 캠프까지 바로 올랐다. 그때만 해도 괜찮았으나, 30일부터 급성 폐부종, 뇌부종이 발발했고 의식을 잃었다. 30일은 날씨가 나빠 헬기구조가 불가능했다. 구조대는 도보로 18시간 만에 환자에게 다다랐다. 약물, 산소흡입 기구 등 다양한 응급처치가 시도되었고, 5월 31일 헬기로 병원에 후송됐지만 병원에서 사망하고 말았다.
이에 소식지에서는 해발 1,500m에서의 고소적응과 4천m에서의 고소적응은 완전히 차원이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아무리 고소에 적응이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낮은 곳으로 한 번 내려온 뒤 며칠 지나면 적응 정도가 바로 상쇄된다면서, 데날리는 등반을 위해 찾아가던 중에 그렇게 되기 쉽다고 했다. 또, 체력이나 건강 상태가 아무리 좋아도 고소적응과는 거의 무관하며, 그 대신 고소적응에 가장 좋은 대책은 1일 500m 이하, 1,000m마다 하루씩 더 휴식을 취하며 고도를 올리는, 보수적인 고소적응법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알래스카의 데날리 산군과 무즈투스 위치. 이미지 알래스카 뉴스 소스.
북미 최고봉 데날리 등반 캠프 전경. 사진 켄트 밀러.
데날리의 웨스트버트레스 루트 및 캠프 위치. 사진 미국 국립공원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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