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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진 유럽, 야행성으로 변하는 산양 .. 더 위험해도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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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교류위원회 작성 16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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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기후변화로 몸살을 겪는 가운데, 산양(아이벡스)도 행동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이탈리아의 지중해 섬 사르디니아에 있는 사사리 대학의 수의학 교수인 프란체스카 브리비오 박사팀은 학술지 <왕립학회회보B: 생물학>에 지난 1월 발표한 논문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이들은 국립공원 2곳의 산양 47마리의 행동 패턴을 2006년부터 13년 동안 추적한 결과를 분석했다. 산양은 원래 낮에 산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와 먹이를 찾는 습성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이런 행동이 감소했고 대신 야간에 먹이를 찾는 행동이 증가했다. 특히 여우와 같은 야행성 포식자 동물이 많은 경우에도 그런 행동을 보였다. 연구진은 포식자를 피하는 것보다 한낮의 열기를 피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야간 행동은 다른 위험도 유발한다. 어둠 속에서는 이동에 따르는 위험이 더 큰 데다가 산양은 야간 행동에 적응해 진화한 동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야간의 먹이 찾기는 낮보다 더 비효율적이라는 문제도 따른다. 산양은 19세기에 심한 수렵으로 인해 멸종 직전까지 닥친 적이 있었다. 유럽 전역의 개체 수가 100마리까지 줄어들자, 엄격한 사냥 금지령이 발효됐고, 현재는 유럽 전역에 산양 수만 마리가 서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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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아이벡스 산양.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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