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 최대 등반과제 해결! .. 44피치의 라이더스 온 더 스톰, 33년 만에 자유등반 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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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교류위원회 작성 16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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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파타고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고난도 거벽 루트 중 하나인 ‘라이더스 온 더 스톰’이 마침내 처음으로 자유등반으로 완등되었다. 파이네 중앙봉(2,460m)에 있는 총 44피치, 등반거리 1,300m의 거벽 등반 루트로, 1991년 쿠르트 알베르트, 볼프강 귈리히 등 5명에 의해 개척되었다. 초등 당시 자유등반 5.12d, 인공등반 A3급으로 최고 수준의 난이도였다. 처음 재등된 것이 2006년으로, 벨기에의 파브레세 형제와 숀 비야누에바 등 5명이 성공했다. 당시 인공등반 몇 구간을 자유등반으로 올랐다. 이어 2016년, 여성 클라이머 이네스 파페르트, 메이언 스미스고바트 등이 찾아가 5.13a급까지 자유등반 구간을 추가하며 올랐고, 스미스고바트는 2018년, 2023년에도 찾아 등반을 시도했으나 자유등반 완등에는 실패했다.
초등 이후 33년이 흐른 2024년 1월, 시브 배니, 숀 비야누에바, 니코 파브레세, 드루 스미스 네 명이 다시 이곳을 찾았다. 넷은 벽에서 총 18일 동안 ‘캡슐’ 방식으로 올라 전체를 ‘팀 자유등반’으로 완등했다. 캡슐 방식이란 포타렛지로 매달려 생활하면서 바닥에 한 번도 내려오지 않는 것을, 팀 자유등반이란 루트 전 구간을 대원 중 한 명이라도 자유등반으로 올랐다는 것을 말한다.
네 명은 먼저 한 달 동안 벽 아래 짐을 옮겨 놓는 등 준비를 마쳤다. 이후 등반을 시작했고 첫 9일 동안 13피치까지 오르는 데 성공했다. 이후 1월 24일, 본격적으로 짐을 꾸려서 포타렛지를 설치하며 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파타고니아에 악명 높은 강풍이 끊임없이 몰아쳐 등반은 훨씬 더 고되고 내내 비좁은 캠프에서 기다리는 때도 많았다. 관건이었던 13피치는 변형루트를 통해 5.13a급으로 완등해냈다. 마지막 난관인 26피치의 ‘로젠다흐 천장’ 구간에서는 날씨만 좋으면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을 텐데, 계속 비바람이 몰아쳐 12일이나 대기해야 했다. 마침내 그 난관을 통과했는데, 정상까지 상대적으로 쉬운 피치를 앞두고도 큰 눈이 와서 이틀 동안 눈사태 속에 버텼고, 마침내 2월 9일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파이네 중앙봉의 최고난도 루트를 자유등반으로 오른 네 명. 사진 드루 스미스.
파이네 중앙봉의 최고난도 루트 ‘라이더스 온 더 스톰’ 전경. 사진 드루 스미스.
라이더스 온 더 스톰의 26피치 로젠다흐 천장 구간을 등반 중인 시브 배니. 사진 드루 스미스.
파이네 중앙봉의 라이더스 온 더 스톰을 등반하기 위해 설치해 놓은 포타렛지. 사진 드루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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