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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체력장 무대 된 남극대륙.. 남녀 최단시간, 7대륙 최고 화산 완등 등 각종 기록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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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교류위원회 작성 16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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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1월의 남극대륙 탐사 시즌에 여러 기록이 쏟아졌다. 먼저 프랑스의 뱅상 코야르는 통상적인 탐사 루트인 허큘리스인렛~남극점 1,130km 단독 주파의 최단시간 기록을 경신했다. 2011년 수립된 종전 기록인 24일 1시간 13분을 2일 정도 앞당긴 22일 6시간 8분이 소요됐다. 하루에 50km 이상을 스키로 달린 셈이다. 미국의 콜린 오브레이디도 같은 기록을 위해 출발했는데, 불과 6km만을 전진했다가 크레바스에 빠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큰 부상 없이 구사일생으로 스스로 나왔으나, 그 충격으로 원정은 종료됐다.


같은 구간 여성 최단시간 기록도 경신됐다. 영국의 프리트 찬디가 31일 13시간 19분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2022~23년 시즌 캐나다의 캐롤라인 코트가 세운 기록보다 1일 14시간여를 앞당겼다. 한편 찬디는 완주하기까지 자신의 여정을 비밀리에 부쳤는데, 지난해 치른 곤욕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찬디는 57일 만에 남극점에 도달했는데 거기서 종료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 총 68일 1,397km 운행을 끝으로 식량이 떨어져 예정된 구조팀에 의해 구조됐다. 그러고서는 “여성 단독, 최장, 무지원, 무보조 남극대륙 탐험 기록”이라고 공표했다. 가장 긴 거리를 간 것은 맞지만, 어떤 유의미한 종착점도 아니고 단순히 최장거리 기록을 수립하기 위해 운행했다는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찬디는 아시아계(인도 이민자 2세) 여성 최초 남극점 단독종주 기록을 가진 인물이다.


남극대륙의 화산 최고봉인 시들리(4,285m) 등반에 나서는 이들도 많아졌다. 최근 ‘7대륙 최고봉 완등’ 열기가 ‘7대륙 최고 화산 완등’으로 분화된 탓이다. 7대륙 최고 화산은 엘브루스(유럽), 킬리만자로(아프리카), 시들리(남극) 외에 오리자바(5,610m, 멕시코), 오호스 델 살라도(6,893m, 칠레/아르헨티나), 길루웨(4,509m, 파푸아 뉴기니), 다마반드(5,761m, 이란)가 포함된다. 시들리 등반은 기술적으로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다만 남극 특유의 강추위에 대비해야 하고, 그 산까지 찾아가려면 거액으로 별도의 항공편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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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점 도달 최단시간 기록을 수립한 프랑스의 뱅상 코야르. 사진 뱅상 코야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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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대륙 최고 화산인 시들리를 배경으로 베이스캠프가 설치됐다. 사진 리스자르트 파블로브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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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남극점 도달 최단시간 기록을 수립한 논란의 인물 프리트 찬디. 사진 프리트 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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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오브레이디가 추락한 크레바스. 가까스로 나왔으나 원정은 종료됐다. 사진 콜린 오브레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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