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클라이밍에 담긴 인류 진화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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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팔꿈치 관절 늘어나게 된 신비
침팬지(위)와 수티망가베이(아래)의 오르고(좌) 내리는(우) 모습 비교. 침팬지가 내려올 때(우측 위)는 수티망가베이가 내려올 때(우측 아래)와 비교해 어깨와 팔꿈치가 더 신장된다. 사진 루크 패닌 등.
사다리를 오를 때나 공을 던질 때, 수영할 때 어깨와 팔꿈치가 늘어나게 된다. 이런 움직임이 가능한 것은 인류의 진화와 관련해 원생인류 시기 나무에서 내려오는 동작이 중요시되면서 가능해졌다.
미국 다트머스대학 인류학과의 루크 패닌 영장류학 교수 연구팀은 최근 <왕립개방과학학회>에 출간한 논문에서 영장류의 다운클라이밍 동작을 연구한 결과 이렇게 발표했다. 연구팀은 침팬지와 수티망가베이(원숭이과 일종)의 자연스러운 동작을 영상으로 촬영해 스포츠생리학적으로 분석했다. 두 동물 모두 올라갈 때는 한결같이 어깨와 팔꿈치를 몸에 가까이 붙인 채로 오른다. 그런데 내려올 때는 침팬지는 오를 때보다 어깨는 14%, 팔꿈치는 34%를 더 늘려 사용한다. 반면 수티망가베이가 내려올 때 관절이 신장되는 정도는 올라갈 때와 비교해 4% 더 늘어나는 데에 그쳤다. 침팬지가 내려오는 자세는 사람이 사다리를 잡고 내려오는 자세와 유사했다. 팔이 머리 위로 늘어졌고 몸 뒤쪽이 먼저 내려갔다.
연구팀은 불을 사용하기 이전인 원생인류 시기, 낮에는 나무 위에서 지내고 밤에는 나무에서 내려오는 생활이 긴요했던 탓에 현생인류에게도 다운클라이밍을 가능하게 하는 어깨와 팔꿈치 관절의 유연성이 발달했다고 주장했다.
침팬지가 어깨와 팔꿈치를 늘여 다운클라이밍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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