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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잡이 볼트 설치한 캐나다 2인조, 전문등반가 찾아가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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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교류위원회 작성 36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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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침 주겠다는 제의에 잘못 뉘우치고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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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누스카산에 두고 온 엉성하고 위험하게 만든 퀵드로 세트. 사진 직 배글리.



캐나다 앨버타주의 얌누스카산(2,240m)에서 엉뚱한 일이 벌어졌다. 남성 두 명이 5.6급으로 쉬운 기존루트를 오르며 아무렇게나 볼트를 몇 개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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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타주에 있는 얌누스카산. 암벽등반 대상지로 유명하다.


이들은 등반용 헬멧이 아닌 자전거 헬멧까지 쓰고 있었다. 당시 둘을 우연히 마주친 등반가는 이들이 루트가 시작되기도 전인 초입까지 접근해 기어오르는 구간을 ‘프리솔로’해서 오르고 있다고 자랑하기도 하고, 볼트는 무작정 원하는 대로 설치하고 있고, 선등자가 오를 때 확보자는 확보를 어떻게 보는지 물어보는 등 전혀 상식적이지 않는 방식으로 오른다고 자신의 누리소통망에 올렸다. 


이 소식을 접한 지역 등반가 두 명은 해당 루트를 찾아가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설치된 볼트는 나사가 벽에 아주 조금만 박힌 상태였으며, 회수하지 않고 놓아둔 퀵드로는 코드슬링으로 엉성하게 만든 것이었다. 누리소통망에서는 한동안 이들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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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누스카산에 위태롭게 설치한 볼트. 사진 닉 배글리.



한편 캐나다의 유명 등반가 윌 개드는 누리소통망을 통해 이 두 등반가에게 “하루 시간을 내어 교육해 주고 싶다”면서, “비록 잘못된 판단으로 행동했지만, 나는 저들의 배짱에는 탄복했다.”고도 적었다.


그러자 둘이 정말로 윌 개드에게 연락했다. 셋은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고 개드는 6월 26일 누리소통망에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저들은 사람들이 여기저기 올린 글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자신의 행동에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었다. (…) 등반을 너무나 좋아하는 이라면 이 친구들처럼 했을 수도 있다. 그들을 보면서 내가 처음 등반에 나섰을 때가 떠올랐다. (…) 저들은 좋은 친구들로, 너무도 배우고 싶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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